1. 오늘은 손자녀의 관계에 대하여 말씀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3대 이상이 사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하는데요 이유가 무엇입니까
조부모가 가정에 함께 거주하는 것만으로도 신체·언어·인지·정서 발달에 긍정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조부모들이 아기의 뇌신경·소근육 발달에 도움이 되는 ‘도리도리’ ‘곤지곤지’ ‘죄암죄암’ 등 단동십훈(檀童十訓)을 전수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경원대 유아교육과 최혜순 교수는 “조부모와 친밀하고 밀접한 관계를 생애 초기부터 형성한 손자녀는 건강한 애착관계를 이룬다”며 “손자녀와 그 부모에게 살가운 조부모는 아이의 노년기 역할 모델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영유아가 조부모와 맺는 애착관계는 부모와는 다른 것으로, 핵가족에서 느낄 수 있는 고독감을 완화시킵니다. 손자녀의 양육에 참여하는 조부모는 본인의 건강에도 좋습니다. 축적된 인생 경험을 가족에게 제공하며,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고 성취감을 느낍니다.
2. 3대가족이 사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산업화가 되면서 핵가족화 되면서 점진적으로 조부모와 손자녀 관계는 멀어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과거에 비해 오늘날은 자녀수의 감소나 출산간격의 축소 등으로 양육기간이 짧아지고 평균수명이 연장되어 조부모의 역할을 해야 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핵가족화로 성인자녀 가족과 노부모가 떨어져 지내고 왕래가 많이 없으므로 손자녀와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조건이 주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주의 가치관의 팽배로 자신과 동거하는 가족만을 우선시하고 조부모와의 관계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아 조부모와 손자녀가 원만하고 밀접한 관계를 맺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자녀와 함께 살아간다면 어떤 유익이 있을까요
과거부터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손자녀와 조부모의 관계는 서로에게 즐거움과 편안함을 주고받는 관계입니다. 손자녀에게 조부모는 부모의 엄한 꾸중이나 체벌의 안전한 피난처이자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주는 위안처이고 그 안에서 인간에 대한 기본 신뢰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손자녀들은 오히려 부모보다 조부모 쪽에 더욱 친밀감을 느끼고 이해가 많은 분으로 존경하게 되며 조부모에 대한 존경과 애정은 노인공경,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 남을 도와주는 수고를 즐겁게 여기는 마음을 기를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노인들은 가정 전체에 안정감을 주며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이점이 있습니다. 조부모와 손자녀의 관계는 가족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노인과 손자녀 각각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4. 손자녀와의 관계도 다양할 것 같습니다. 어떤 유형들이 있나요
조부모 스스로 손자녀 양육 형태들이 다릅니다. 먼저 순수한 조부모의 역할만 하는 ‘공식형’이 있구요, 손자녀들과 놀며 서로 만족을 찾는 ‘재미추구형’,이 있습니다. 또 손자 돌보기를 의무로 여기는 ‘대리부모형’이 있구요, 연륜과 권위를 내세우는 ‘가부장형’이 있습니다, 그리고 공식적인 모임 이외에는 손자녀와 관계를 갖지 않는 ‘원거리형’ 등이 있습니다
5. 말씀을 들으면서 손자녀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한번 손자녀에게 사랑한다고 전해 보면 어떨까요
